본문 바로가기

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가을 향기 - 하늘빛수목원 10월 13일 일요일입니다. 장흥 하늘빛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추향제가 열리는 나주 금호사에 갑니다. 금목서 향기를 보냅니다.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10월 14일 월요일입니다. 장흥에 가면 꼭 가야할 곳이 있다. 개인이 만든 국가대표급 수목정원이다. 넓이가 대략 1만 평이다. 봄에 여는 튤립축제에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한다. 계절마다 피는 꽃의 종류를 다 헤아릴 수 없다. 이 수목원의 생명과 자산은 나무이다. 편백나무 숲길이 있고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소나무, 금목서, 은목서가 사람을 반긴다. 은목서는 아직 피지 않았다. 금목서 향기가 주차할 때부터 그윽하게 풍긴다. 금목서가 이렇게 많은 곳을 처음 보았다. 그 향기만 맡고 가도 본전은 뽑는다. 온실카페에서 카피 한 잔만 마시면 누구나 수목.. 더보기
가을 나들이 나친회 모임이 있어 광주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나주 반남에 있는 반계정과 광주 충효동의 환벽당을 찾았다. 반계정은 내 선조 반계공 나덕현의 정자이고 환벽당은 나주목사를 지낸 김윤제가 창건한 정자이다. 마지막으로 광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광주사진클럽' 회원들의 사진전을 관람하였다. 대굴포의 4계를 담은 이남의 작품을 함께 올린다. 대굴포는 의병장 김충수 장군의 충혼이 흐르는 영산강 사포나루의 옛 이름이다. 카메라로 담은 작가의 작품을 휴대폰으로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역사가 숨어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소개는 별도의 보츙 설명이 필요하리라 믿는다. 그러한 연유로 다음을 기약하며 오늘은 '에튜드가 있는 미술관'에 올린다. 가을이다. 꽃무릇이 여기저기서 한창이다. 이 가을 꽃무릇과 함.. 더보기
가을, 일출 이후 9월 28일 토요일입니다. 어제 올린 '가을, 해가 뜰 때까지' 이후의 사진을 소개합니다. 축제도 많고 전시도 많고 모임도 많고 예식도 많고 조문도 많고 행사도 많고 축하해야 할 일들도 많습니다. 새벽달이 돛단배에서 입술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9월의 끝자락 알찬 마무리하는 주말 되세요.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가을, 해가 뜰 때까지 한동안 일찍 일어나면 가을이 보였다. 요즘은 일찍 일어나면 예술이 보인다. 가을 하늘은 새벽이 예술이다. 일찍 일어나는 자의 행복이다. 영산강의 맑은 정기 듬뿍 보냅니다. 더보기
직박구리와 토가리 보름달은 반달이 되고 그 반달은 다시 돛단배가 되어가고 있네. 시간은 흘러가는데 내 감각은 소멸되어 가는가. 멀리서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는 지척에서 들리네. 그들은 새벽부터 가을을 노래하는데 나는 틀속의 다람쥐 신세가 되었구나. 오늘은 항구를 떠나 누군가의 시선을 훔쳐보리라.주로 내가 새들을 찾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간혹 새들이 나를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어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찾아와 포즈를 취해 주었다. 토가리를 함께 소환하여 병렬시킨다. 토가리와 직박구리의 시선과 뒷태를 좋아한다. 그들은 내 눈에 완벽한 배우새들이다. 연기자는 시선과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더보기
나불도에서 전망 좋은 집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나불도다. 나불도와 함께 새벽을 열며 나불도와 함께 하루를 마감한다. 어제 나불도에 다녀왔다. 행정구역으로는 영암군이지만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목포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나불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나불도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먹구름이 해를 자주 가려 선명한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나름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나불도의 가을을 올린다. 완연한 가을은 아니지만 옥암천의 가을 기운이 나불도에도 스며들고 있다. 나불도에서 바라보는 유달산의 석양이 아름답다. 새벽, 전망 좋은 집에서 바라보는 나불도의 여명이 황홀하다. 하루 해가 지고 다시 해가 뜨는 사이에 아미같은 초승달이 벌써 반달에 가깝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더보기
물 위의 가을 수상지추(水上之秋) 옥암천에 가을이 왔다. 수련은 잎으로 가을을 말한다. 물 위의 가을이다. 추석이 다가오는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은 분명 우리 곁에 왔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계속되지만 새벽에는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여름도 길어졌지만 가을 날씨가 변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우리들의 생활 패턴도 달라질 것이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오후 2~3시 톼근하는 시대가 도래할 수도 있다. 여름방학이 길어지고 겨울방학이 짧아질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지구 온난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어쩌면 더 힘든 여름이, 그리고 혹독한 추위를 동반한 겨울이 올 수도 있다. 인간 스스로가 저지른 환경 파괴로 지구는 지금 열병을 앓고 있고, 우리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문제는 무더위에 시달리면서.. 더보기
그해 여름의 초저녁 바닷가 어제도 달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백일홍의 생기는 지칠줄 모릅니다. 실내는 무더위 밖에 나가면 모기들이 극성입니다. 2년 전 여름의 바닷가를 소환합니다. 해가 지고 달도 곧 지기 전의 장면입니다. 여름의 초승달은 우리 곁을 일찍 떠납니다. 어제도 밤 9시에 허공에서 살며시 숨었습니다. 이제 그해 여름의 초저녁 바닷가로 갑니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힐링하세요.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