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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참 길다.
아직도
나는 7월 13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담양 용추계곡에서 시작되어
목포 하구언에 이르는 영산강은
나주평야를 지나면서 강폭이 굽어져 유속이 느려진다.
강을 경계로
행정구역이 다르다.
강 건너는 무안군 몽탄면
찾아간 곳은 나주시 동강면 소속이다.
신기하게도
이곳을 통과하는 강물의 모습과 풍광이
영락없는 한반도 지형이다.

이 곡강의 부름에
특별시의 특별한 새벽을 맞이하던 날,
분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각에
느러지 전망대를 찾아갔다.
오늘은
이렇게 시작한다.
전라도의 젖줄
영산강.
그 영산강이 이루어낸
곡선과 느림의 미학.
오늘은
아무 생각없이
꽃과 풍광만 바라보면 된다.
강물에
노을이 질 때까지
곡강의 여유가 느껴질 때까지
가슴에 접시꽃의 붉음이 적셔질 때까지...

















내 피는
점점 붉어지는데
'강밖'은 점점 시끄러워지고 있다.
뜻깊은
제헌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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