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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영산강/유채꽃/수양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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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 영산강 동섬

다시
영산포 영산강을 찾아갔다.

이번에는
안개 자욱한 새벽이다.

숙소에서 영산강까지는  
한치의 앞길도 보이지 않았다.

가야산도
영산강도 안개 속에 숨었다.

지난주 토요일
연극 <낙인- 따오르는 강>의 워크샵이 있었다.

연극 연습을 끝내고
카페 영산나루 야외에서 잔치판을 차렸다.

홍어회.
돼지수육
묵은김치에

각자의 취향에 따라
막걸리, 소주, 맥주를 맘껏 마셨다.

이런 맛과 멋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런 낭만과 호사가
어디에 있겠는가?

홍어는
홍은영 대표가 준비했다.

돼지수육은
나종석 금사정축제추진위원장
사모님께서 손수 삶아주셨다.

묵은김치와 막걸리는
정일행 배우가 공수해 왔다.

삭힘의 맛과 멋
기다림의 미학이 어울어진
결속과 다짐의 한판 잔치였다.

선명완 촬영

그날 저녁
일정이 바쁜 배우들은 집으로 돌아갔고
몇몇 배우들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캠프 파이어
숯불에
가래떡을 구워먹으면서...

영산나루 펜션에서
하루를 묵었다.

자정이 넘어서
잠이 들었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가
숙소를 나섰다.

2026. 04. 11

그날 새벽
두 개의 스마트폰을 들고갔다.

카메라의 기능은 다르지만
안개 자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큰 차이가 없다.

옛 것은  
옛 것대로

새 것은
새 것 대로

나름의 색깔을 만들어낸다.

2026. 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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