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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영산포에서의 1박 2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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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바라본 까페 영산나루 일대

솔성헌에서
까페 영산나루까지  
나명엽 시인이 바래다주었다.

까페 영산나루는
영산포 홍어거리 아래쪽에 있다.

연극연습은
까페 2층에 있는 가장 큰 홀에서
진행되었다.

그날
두 젊은 부부가 연습에
새롭게 참석하였다.

둘 다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대학로에서 활동하다

지금은
나주 혁신도시에서 필라테스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날의 연습은
이 두 배우의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치중하였다.

펜션 영산나루에서/새벽

열정과 재능이
뛰어난 배우들의 참여로
연습장은 활기에 넘쳐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배우들의 역할을 확정하지 않았다.

연습 후에
몇몇의 광주 배우들을 만나
일정을 확인하고 출연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아직은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나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 배우도 출연을 확정하였다.

 홍어가 삭을 때
나명엽
 
바닥을 기는 삶
볕 한 줌 들지 않아도 좋다
뼛속까지 박힌 어둠
그것이 나의 부레니
기다림은 근력을 키우는 힘
시간의 지느러미로 삭혀낸
날 것의 아픔들
코끝을 찌르는 알싸한 향기
그것이 마지막 나의 진가다
홀로 견뎌낸 시간의 맛
어둠을 건넌 숙성
삭혀야만 너라는 맛을 만날 수 있다
빛 없는 바닥을 헤매다 익힌
은둔과 침묵의 시간을 버리고
이제 빛을 보았으니
어둠 속 다시 숨은 항아리 속이든
두엄 속 풀 삭는 헛간일지라도
끝끝내는 못 잊을 암모니아 향 품고
너는 나의 종착지
네 몸이 되러간다

 

영산강과 영산포
영산강과 가야산
영산대교 위에서
영산대교 위에서

 

 

 

 

 

 

 

 

 

 

 

 

 

 

그날
경돈 대부가 까페 영산나루로 왔고
명엽 족장도 다시 왔다.

두 분 모두
문중과 지역 발전에  
열정을 쏟고 있는 종친들이다.

홍은영 대표와 인사도 나누고
나주 문화에 대한 차담을 나누었다.

원래는
목포에 함께 내려가
식사를 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홍은영 대표가
연습에 참석한 배우들과
먹걸리 한잔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그렇게 되어
술을 마시지 않는
경돈 대부와 명엽 족장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저녁에
나주 혁신도시에서
젊은 부부 배우를  다시 만나
전집에서 먹걸리를 마시게 되었다.

연출가와 배우는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연극은 숙성이 되는 것이다.

그날
그러한 연유로
펜션 '영산나루' 동실에서
하루를 묵게 되었다.

오늘 사진은  
영산나루와 영산포 일대에서
새벽부터 일출까지를 담은 컷입니다.

영산포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산포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따뜻하고  
건강한 시간 되세요.

2026. 0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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