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만 미리 올려놓고
5일만에 글을 쓴다.
더 이상
미루다가는 스트레스만 쌓일 것이다.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아침에
수변공원에 갔다가
길에서 비를 만났다.
나중에는
우박까지 함께 내렸는데
눈이 내리는 날보다도 훨씬 추웠다.

정자에서
비가 멈추길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자전거 터미널 카페를 가게 되었다.
어제 블로그는
거기서 송신한 것이다.
어떤 일에 집중하면서
다른 일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블로그를
카톡으로 송신하는데 대략 2시간이 걸린다.
물론
밀려오는 카톡을 지우는 시간까지를
포함한 시간이다.
정말이지
아침은 카톡과의 전쟁이다.
용량만 잡아먹는
동영상은 절대 보지 않는다.
그리고
볼 여유도 없다.
그러니
직접 제작한 유투브가 아니면
동영상은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블로그
송신을 다 마치고 나니 커피가 식어 있었다.
그 커피를 들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커피잔을 든 손가락이
어찌나 시린지
두 번이나 손을 바꿔서 들어야만 했다.

이제
사진 속의 이야기를 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집 아파트의 가스레인지가
고장이 난 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가스레인지 제품은 단종 되어
인덕션으로 교체한 것이다.
문제는
그동안 사용해왔던 냄비가
인덕션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다.
커피물도 끓이고
라면도 끓여먹던 옛날 냄비 하나만
겨우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용물이 많은 음식물은
캠핑용 부루스타 가스버너룰 사용해 왔다.
그리하여
인덕션용 냄비와 프라이팬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소곱창전골이 당기는 것이다.

음식점에서
곱장전골을 포장하는 사이에
핸드폰이 울렸다.
근처에 사는
유교문중의 종친이
술을 한잔 대접하겠다는 전화였다.
아파트 앞
25시 체인점에 만나
집에서 곱창전골에 술을 마시기로 했다.

동수 아재는
나이는 어린데 나보다 항렬이 높다.
지난번에
김치도 가져왔고
장갑과 목도리도 선물해왔다.
삼호중공업에 다니는데
내년에 퇴직을 앞두고 있다.
홀로
저녁을 먹어야 하는 종친이 생각났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날 혼밥을 면하게 되었던 것이다.


날마다
혼자서 밥을 해서 먹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당기는 음식을 2-3인분씩 포장하여 먹거나
치맥으로 한끼를 대신한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한끼 한끼는
어머니와 아내의 정성이 깃든 소중한 밥상이다.
일 주일에 한 번씩은
남자가 식탁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아내의 소중함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





미세먼지가 많던 날
호랑가시나무 열매가 유독 붉게 보였다.
그 붉고 붉은 열매에
하얀 눈이 내리고
또
몇 일이 지났다.
어제
아내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인덕션용 냄비 세트가 배달되어 왔다.
또
보해장학회 이사장이신
박철수 교수님께서
'매취순'을 설선물로 보내주셨다.
새 프라이팬에
계란후라이를 만들어
매취순을 딱 한 잔 마셨다.
오늘은
그 냄비로 무엇을 조리할 것인가?
갈치조림이
생각나는 목포의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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