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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내는
삼향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나의 남매들도
모두 삼향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물론
아내의 남매들도
모두 삼향초등학교를 나왔다.
그 삼향초등학교의 소풍은
항상 군산동 수원지였다.



3수원지는
봄에 벚꽃이 만발하는 관광지였다.
반면에
4수원지는
가을에 단풍이 절경이었다.
3수원지와 4수원지는
한때 목포 시민의 식수를 제공하였던 곳이다.
그런 수원지가
어떤 종교재단의 소유로 넘어갔다.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목포시의 큰 실수로 여겨진다.
근 40여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3수원지가
촤근에 개방되었다.
이제
벚꽃은 고목이 되어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벚꽃이 만발했던 그 자리를
지금은 온통 황칠나무가 대신하고 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연못은 옛날에 없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3수원지를 공원으로 조성한 종교재단에게
일단은 박수를 보낸다.






3수원지 입구에 자라고 있는
왕대는
지금도 여전하게 숲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굵은 왕대가
군산동 왕대일 것이다.
40년만에 다시 본
그 왕대가
지금 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






3수원지의
이 아름다운 길은
산책자들이 모르는 곳이다.
계속
걸어가면 크고 긴 굴이 나온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서린 이 곳에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다니...
삼향인의 고향
유교리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4수원지
계단을 오르는
여자 후배의 발길이 가볍다.
고향의 힘이고,
추억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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