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설(福雪) 내리는 날

 

목포시 옥암동

2월 8일 토요일.

오늘도
눈이 내리고 있다.

내 기억에 의하면
10일째
날마다 눈이 내리고 있다.

어제는
나주에 다녀왔다.

삼강문과 충렬공 부조묘의 시제가  있었다.

그렇게
많이 내리는 눈은 30여 년만에 처음이다.

복설(福雪)이다.

내친김에
금성관과 보산동 시조사당에 다녀왔다.

눈에
푹 빠진 하루였다.

복설!

나주 금호사

 
금호사와 나주나씨 삼강문에 대한 글은 생략한다. 링크한 옛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부조묘 시제의 주인공, 충열공 나덕헌(羅德憲)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 충렬공(忠烈公)은 그의 시호이다.
 
충렬공은 금호공(錦湖公) 사침(羅士沈)의 막내로 태어나 1603년(선조 36)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을 거쳐 이괄(李适)의 난 때 도원수 장만(張晩)의 휘하에서 종군하여 공을 세웠다. 특히 안현전투(鞍峴戰鬪)에서 큰 공을 세워 진무원종공신에 봉해졌으며 외교적 수완이 뛰어나 여러 차례 심양에 사신으로 다녀왔다.
 
이후 길주목사(吉州牧使)를 거쳐 1635년 창성부사(昌城府使)·의주부윤을 역임하고, 1636년 춘신사(春信使)로 동지(同知) 이확(李廓)과 심양에 가게 되었다. 청의 칸(홍타이지)이 황제라 칭하고 축하 참배를 강요할 때 이를 거절하다가 구타당하면서도 끝까지 버틴 입지전적 인물이다,
 
나덕헌의 이러한 일화는 청 태종 홍타이가 삼전도에서 인조에게 “나모(羅某, 나덕헌)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난번에 그처럼 굴하지 않더니, 지금 다시 만나볼 수 없겠는가?”라고 질문을 할 정도였다.
 
충렬공은 후금의 태종에게 항거한 사실이 밝혀져 무고의 죄를 용서받고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경기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三道統禦使)에 임명되었다. 1639년에 사임하고 고향 나주로 돌아와 그해 정월에 별세하였다. 
 
조선 정부는 1779년 정조 3년에  충렬(忠烈)이란 시호(諡號)를 증시(贈諡)하였으며, 1789년에 자헌대부 병조판서에 증직(贈職)하였다. 임금은 은전과 사패지(賜牌地), 부조묘(不조廟)를 정려(旌閭)하여 그의 충절을 후손들이 영원히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공의 사패지는 지금의 남악과 목포 부주산(浮珠山) 일대의 100만 평이었다. 필자가 포대화상을 촬영한 장소는 당시에는 부주산에서 바라보는 바닷가였다. 피라칸타 열매가 열린 장소도 공의 사패지였음을 이제야 밝힌다.
 
충렬공의 묘소는 부주산에 있었으나, 지금은 일로의 주룡마을 망모산에 있다. 아버지 금호공의 유택 아래, 장형 소포공 덕명(德明)의 옆에 잠들고 있다. 그 모습을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가 갈룡산에서 지켜보고 계시다.
 
충렬공의 부조묘는 원래 나주 반남에 있었다, 한때 전북으로 옮겼다가 지금은 금호사 안에 모셔져 있다. 어제 필자가 나주에 간 연유가 밝혀졌다. 그리고 일로에 자주 가는 이유도 밝혀졌다. 그리고 또 오늘 피라칸타를 올릴 사연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금호사 내삼문

 

나주나씨 삼강문은 옛글 참고하세요.

삼강문을 아시나요

 
금호사의 옛글 링크합니다.

금호사(錦湖祠)를 아시나요

 
 

금호사와 내삼문

충렬공 부조묘 지붕

금호사 묘정비

나주나씨 삼강문

부조묘 앞에서

삼강문 지붕

팽나무

나주목 금성관

나주목문화관 앞

고두름과 기와집

팽나무

금성관

팽나무

세장산과 보산제

세장산과 시조사당

충효문과 은행나무

시조사당 추원당

시조사당 외삼문 충효문

피라칸타, 목포 옥암동

사당에서 돌아오는 길, 2025.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