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일 주일 남았다. 지역에서 연극을 만드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그런데 관객을 모집하기는 더 힘든 일이다.
관객도 연극의 창조에 일조를 한다. 관객에 따라 연극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무대와 객석의 교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연극만의 특성이다.
내 고향 무안의 동학 이야기를 가지고 고향에서 연출가로 첫선을 보인다. 특히 주인공 배상옥은 무안에서도 내 고향 삼향(三鄕) 출신이라 더 애착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무안 동학이 타 지역과 다른 점은 유림과 지식인들이 동학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단순한 저항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지식인들이 혁명의 대열에 섰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배상옥과 김응문 형제들이다.
무안은 예로부터 의향(義鄕) 으로 불리어왔다. 이순신을 도와 바닷길을 열었던 사람들도 무안인이었고, 무안 의병이 없었다면 우리의 역사가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내 고향 무안이 미향(味鄕)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의향도 좋고 미향도 좋다. 그러나 이제는 예향(藝鄕)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전남도청 소재지를 품고 있는 내 고향 삼향(三鄕)이 의(義)와 예(藝)와 미(味)가 충만한 진정한 삼향이 될 것이다.
시를 사랑하고 연극을 좋아하는 고향이 되길 소망한다. 그러한 희망으로 이번 연극을 전석 무료화하기로 극단과 합의하였다.
거리가 먼 분들은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인근 지인들에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블로그를 전송하여 관극의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
개막 30분 전까지
극장에 오셔야 합니다.
개막 후에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창포만에 뜨는 달’ 무대에 오른다 < 예술공연 < 문화 < 기사본문 - 세계문화신문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창포만에 뜨는 달’ 무대에 오른다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창포만에 뜨는 달’ 무대에 오른다 , 스포츠 피플 타임즈(Sports Peopl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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