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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지붕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워싱턴주의 첫밤을 보냈다. 여름이지만 새벽은 날씨가 추웠다.
칼라록 해변의 석양은 나름 만족스러웠다. 해변의 새벽을 놓칠 수 없어 새벽 4시에 일어나 해변을 들락거리며 동이 트기를 기다렸다.
처음부터 일출은 기대하지 않았다. 해가 지는 곳이 바다였고 해가 뜨는 곳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나무들이 울창한 원시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분명하게 밝히고 가야 할 사항이 있다. 칼라록 해변은 올림픽 국립공원에 있는 해변의 하나일 뿐이다. 이 해변 말고도 공원 주변에는 수 십 개의 해변과 수 백 개의 캠핑장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캠핑장에는 가족 또는 단체 단위의 주차, 캠프 파이어, 휴식 공간과 시멘트로 만든 식탁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캠핑장에 대해서는 또 언급이 될 것이다. 워싱톤의 3박을 줄곧 캠핑장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사진만 올리려다 숙박 문제가 있어 캠핑장을 언급하게 되었다.
이른 새벽이지만 한 여성이 새벽바다를 음미하고 있다. 그러나 새벽은 자연 그 자체가 좋아 한 컷으로 마무리하고 풍광 자체에 집중하였다.
이제 칼라록 해변의 새벽으로 안내하겠습니다. 흑설탕보다 더 가늘고 고운 모래사장으로 출발합니다. 이왕이면 신발을 벗고 맨발이면 더 좋겠지요.
새벽과 함께 눈뜬 발바닥의 시원한 감각이 온몸으로 퍼집니다. 이렇게 가늘고, 이렇고 고운 모래사장을 걸어본 적이 있었던가!
아, 칼라록 해변의 새벽이여!
비가 많이 내립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과 무탈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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