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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어느 미술관에서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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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아래서

 
초대의 글

 
송묘영룡(送卯迎龍)의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양전(陽田) 김영곤 작가의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전통을 견지하면서 현대미술의 미학을 추구하는 작가의 철학이 화폭 가득히 넘치는 전시회입니다.
 
이번 양전의 열한 번째 전시회는 고향 목포를 중심으로 유달산, 삼학도, 선창, 목포대교, 동백꽃과 닭 등 사색을 통해 영감을 받은 작가의 느낌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입니다.
 
현대미술을 탐구하고 새로움을 창조해 낸 작품에도 시선이 갑니다. 의자, 봄, 남천나무, 모란, 수묵들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항상 탐구하고 창조하는 작가 정신과 작가의 소박한 예술성을 탐닉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문화도시는 문화시민이 만듭니다. 고향을 지키고 고향을 그리는 작가에게 애정을 쏟아야 합니다. 새로운 창조를 모색하는 이번 전시회에 깊은 관심과 격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2024. 2. 23
예술학 박사 나상만
 

유달산 이등바위 아래 풍경
동백꽃과 닭 (2)
유달산과 삼학도 (2)
봄날
雪남천나무
유달산과 삼학도 (4)
수묵 (2)
산수유마을
유달산에서 본 목포대교
매화
설동백


화가의 11회 개인전이 열리는 목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 다녀왔다. 중국 방문과 일정이 겹쳐 전시회 마지막 날 찾아갔다.

순수예술이 설 땅이 없다. 연극도 회화도 비슷한 환경이다. 쥐꼬리만한 지원금으로 화가가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양전 김영곤 화가는 30년 경력의 전업 작가다.  화가의 유일한 수입원은 작품의 판매다. 작품이 몇 점 팔렸는지는 화가에게 묻지 못했다.

전시회가 끝나면 작품을 어딘가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수묵화의 경우는 유난히 습기에 취약하다. 

예술가는 뭘 먹고 사는가?  대답은 간단하다. 
 
꿈.

'꿈'을 먹고 사는 예술가에게  '빵'이 절실하다.  우리에게 '꿈'을 주는 순수 예술가에게 이제는 사회와 국가가 '빵'이라는 최소한의 보상은 돌려주어야 한다. 예술인 지원제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그러한 '꿈'을 꾸는 내가 허망한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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