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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노각나무 꽃은 바람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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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이때쯤 피는 꽃이 있다.
노각나무 꽃이다.

나무의 표피가

모과나무를 닮았다.

꽃 모양은

동백꽃을 닮있다.

여름에 핀다고
이 꽃을
여름 동백이라고 부른다.

바람이 불면
노각나무 꽃은
동백꽃처럼
땅에 떨어져 다시 핀다.

바람이 지면
노각나무 꽃은 
우리 가슴에 
다시 피어야 한다.
 
슬프디 슬픈 6월의 꽃들이
저 하늘에서도
다시
피길 기원한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가
온다고 한다.
 
장마는

바람을 데리고 온다.
 
아파트 단지에

노각나무 꽃이 걱정이다.

노각나무 표피
목포 옥암 현충탑
2023.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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