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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6월 -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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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끝자락에서

내가
5월과 놀고 있을 때

너는
6월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들이
장미에 빠졌을  때

섬색시는
여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서늘한 나무 그늘에 앉아있을  때

그녀는
뙤약볕 아래서 '빨강'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화!
우리들의 눈물겨운 어머니시여!

2023. 6. 1

해당화는
자신의 자태를 뽐내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자신의 씨를 남기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한 건 아닐까.

화려함 속에 가리워진
그 숭고한 자태와 몸부림을 읽어보고 싶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제
1,673명이 방문하셨습니다.

꽃의 화려함도 좋지만
그 내면도 음미했으면 더 좋겠습니다.

멋진 휴일 되세요!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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