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와 달의 노래

갓바위는 석양을 말하지 않는다

728x90

 

갓바위가
전국에 몇 개 있다.

경산
팔공산에 있는 갓바위는 통일신라 시대의 불교작품으로 보물 제431호다.

목포
입암산 끝자락에 있는 갓바위는 자연이 만든 작품으로 천연기념물 제500호다.

둘 다
아름다운 갓바위다.

하나는
산 위에 있고

하나는
바닷가에 있다.

인간이
만든 예술품은 앞으로도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자연이 만든 새로운 예술품은 당분간은 기대할 수 없다.

당분간은...

아마도
억 년을 기다려도  이런 모습은 어려울 것이다.

목포 갓바위의
내공에 고개를 숙인다.

갓바위가
석양을 만나니 더욱 아름답다.

태양이
이런 모습을 항상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태양은
우리와 헤어질 때도 계속 위치를 바꾸고 있다.

목포 갓바위는
억겁의 세월울 통해  그걸 알고 있다.

갓바위는
석양을 말하지 않는다.

단지
함께 있을 뿐이다.

2023년 3월 7일
728x90

'해와 달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분, 하늘은 말하네  (0) 2023.03.21
꽃과 석양이 있는 일상  (0) 2023.03.21
보름날의 일출  (0) 2023.03.06
태양의 일기  (0) 2023.02.25
경이로운 순간  (0)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