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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태양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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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끝자락, 2023년 2월 24일 아침

어제도 지구를 한 바퀴 살폈습니다.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요즘 들어 더 심각합니다.

미세먼지가  많아 자세히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제 한 모퉁이는 유독 심했습니다.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문제입니다. 문제는 인간이지요. 다른 생명체는 조용한데 유독 그 개체만 줄기차게 시끄럽습니다.

그래도 반기는 인간이 있어 외롭지는 않습니다.  내 에너지를 느끼며 조석으로  손을 흔들어주곤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오늘도 지구를 살펴야 합니다.  인간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지구에 에너지를 보내는 일은 나의 몫입니다.

분명한 사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지구에는 나의 존재 의지와 목적을 알고 있는 인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제는 정말  지구를 살며시 다녀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귀퉁이에서 카메라에 찍히고 말았습니다.

몰래카메라가 아니어 다행입니다. 항상 다소곳한  달도 공감하는 눈치입니다.

영산강변, 그날 오후
영산강변, 그날 석양
영산강변, 그날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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