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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만물을 창조했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에게
그들의 언어를 창조할 능력을 부여하였다.
요즘 나는
인간의 언어보다는 동물의 언어를 더 좋아한다.
2023년 2월 26일
황조롱이와 까치에게 내 작은 소망을 말했다.
인간이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
너희들이 멋진 연극을 하나 보여다오.
황조롱이와 까치가 그렇게 빨리 반응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삼일절의 <응작지교>는 그렇게 해서 나왔다.
지성감천(至誠感天)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한다.
지성감조(至誠感鳥)
정성을 다하면 새들도 감동한다.
말이 많은 세상이다.
인간의 언어가 이처럼 거친 시대가 있었던가.
소통하기 전의 황조롱이와 까치의 사진을 올린다.
비슷한 시각,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담은 사진이다.
그날(2월 26일)
황조롱이와 까치를 만났던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아직도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인간의 언어가 그립다.
신이 창조하고픈 인간의 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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