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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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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담은 안개속의 일출(전주 부근)
공주 정안 휴게소에서
정안 휴게소에서

어제 목포에서 광주를 거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 목포에서 출발하여 광주를 거쳐 서울, 그리고 다시 서울에서 출발하여 광주를 거쳐 저녁 8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만남을 갖게 됩니다.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지요. 어제는 아주 특별한 만남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은 학교, 고향, 사회, 직장, 군대, 어떤 조직을 통해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을 간직하고 유지합니다. 그러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결속력을 갖고 친목을 다집니다. 동창회, 동문회, 향우회, 동기회, 산악회, 골프회... 수많은 조직이 자연발생적, 또는 필요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저의 경우도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한 달에 대략 6개 이상의 만남에 나가게 됩니다..여러 만남에 조금은 지치기도 합니다.

 

어제는 중앙종친회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저도 처음 참석합니다. 한 조상에서 나온 씨족들의 모임도  세월이 지나면서 많은 지파가 생겼습니다. 제가 참여하는 총진회도 5개나 됩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신 종친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피를 나누었지만 모르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조상들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원래 아내는 광주까지만 저를 바래다주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장공파 훈 회장님과 화수 아재, 용화 대부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아내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훈 회장님이 마련하신 9인승 자동차로  광주에서 서울, 서울에서 광주를 동승했습니다,  

 

안개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온통 안개였습니다. 일출이 좋은데 차 안에서 몇 컷밖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가는 도중 블로그를 카톡에 올리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김제평야의 일몰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밧데리가 고갈되어 제 눈으로만 담았습니다.

 

서울 가면서  담은 몇 컷과 행사장 근처의 동묘(東廟)에서 담은 몇 컷, 그리고 행사장 분위기의 사진을 올립니다. 찾아오는 이 없는 동묘의 한적한 모습에 가슴이 울적해집니다. 먼 훗날 우리 문중의 사당도 저렇게 될까요?

 

종진회의 역할이 큽니다. 젊은 종친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기옥 회장님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사진이 한 문중의 이야기가 아니길 희망합니다. 우리의 옛것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님들은 후손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게 될까요? 미래에는 우리의 이름에 붙은 성씨만 남을 수도 있습니다. 종진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서울 동묘 밖에서
행사장
나훈 직장공파 회장

 

나기옥 중앙종친회장
상임이사진(촬영:나화수 이사님)
동묘

 

 

 

관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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