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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갈룡산에서 새벽달을 촬영했습니다.
무안공이 잠드신 세장산에 새벽에도 간혹 갑니다. 어쩌면 무안공은 기축옥사와 같은 조선 최대의 흑역사를 후손들이 피해 나갈 수 있는 통로를 여셨는지도 모릅니다.
기축옥사에 멸족의 위기를 넘긴 금호공과 기축옥사로 곤욕을 치른 소포공이 잠들어계신 망모산에 새벽달이 아름답게 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선조들도 내가 서 있는 이 갈룡산 자락에서 저 달을 보고 있었겠지요.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갈룡산에서 내려와 주룡나루로 차를 돌렸습니다. 거짓말처럼 망모산의 새벽달이 사라졌습니다.
주룡나루 조형물부터 다시 촬영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름다운 태양이 살포시 그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일출다운 일출입니다.
새벽에 달과 해를 동시에 맞이한 금요일입니다. 어제는 날씨가 흐려 오늘이 더 선명한 보름달의 형상입니다. 세장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달,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포근한 달입니다.
아무리 줄여도 60컷이 나옵니다. 다시 선별하여 25컷 올립니다. 다음 풍광은 주말이나 주일에 올리겠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화(火)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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