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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노을과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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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첫 일요일입니다.

마침내 목포구(木浦口) 등대의 노을을 담았습니다. 등대의 목적은 불을 밝혀 뱃길을 알리는 것인데, 낮 장면만 담는다는 것은 등대를 무시하는 행위이지요.

오후 6시에 출발하여 72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핸들은 아내가 잡고 나는 옆에서 어제 오후에 올린 나불도의 여름 일출과 겨울 노을을 카톡으로 전송했습니다.

촬영은 710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림이 괜찮을 것이라는 예감이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일시(日時)를 제대로 잡았던 것입니다. 환상적인 장면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림이 좋은 등대 쪽은 6시 이후 차량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타고 바다 쪽으로 내려가 다시 등대 계단을 거쳐 구 등대가 있는 곳으로 걸었습니다.

누군가가 좋은 장소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금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관리소 직원이면 사정 이야기를 하고 촬영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일몰을 기다리고 있는 사진작가였습니다.

천기철 작가.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한 여행작가였습니다. 특히 산에 대한 칼럼을 신문에 연재하고 방송에도 자주 소개되었던 분입니다. 해남에 거주하며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목포구 등대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셔터를 눌렀습니다. 천 작가는 작가답게 카메라와 휴대폰 카메라를 반복해 가며 동시에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휴대폰이 저와 동일한 기종이었습니다.

어제 대략 700컷 이상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아무리 생략해도 60컷은 소개해야 합니다. 고민입니다. 이것만 계속 다룰 수는 없습니다.

오늘 2회에 걸쳐 올리고 나머지 사진은 적당한 기회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매월리의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곧바로 초승달까지 뜬 행운을 얻었습니다.

멋진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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