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와 달의 노래

작가 노트

728x90

주룡나루, 2022. 06. 20
새벽달
은적산
청호철교
일출

 

줌인

 

 

 

 

 

 

 

 

 

 

 

 

 

 

 

 

 

 

 

새벽 3시에 일어나 밖으로 나갑니다.

하늘을 보며 잠시 생각합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가?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할 것인가?

담배를 태우며 오늘 올릴 블로그 주제를 정합니다. 주제에 따라 사진을 고릅니다. 대략 2배수 정도를 골라 제 카톡에 사진을 옮깁니다.

방으로 돌아와 글을 씁니다. 글이 막힐 땐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담배 두 대쯤 피우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글을 마무리하고 컴퓨터에 저장합니다. 휴대폰에서는 긴 글이나 한자 입력이 어렵습니다. 컴퓨터가 더 익숙합니다.

2배수로 개인 카톡에 올린 사진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대략 20개 미만으로 다시 저장합니다. 그 사진을 휴대폰상에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컴퓨터에서는 하나하나 올려야 하므로 더 복잡합니다.

컴퓨터에서 블로그로 들어가 수정을 합니다. 이때 어떤 경우는 사진이 전부 날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 하나하나 다시 올려야 하는 번거러움이 따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휴대폰에서 올린 사진의 순서가 컴퓨터상에서 다시 바뀌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나하나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마지막 작업이 남았습니다. 컴퓨터에 저장해둔 글을 블로그에 옮깁니다. 이것으로 모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에 입력한 글과 휴대폰에 나오는 글의 배열이 전혀 다릅니다. 휴대폰에서 블로그를 보면서 배열에 맞게 글을 다시 수정하고 정리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하나라도 잠자기 전에 해놓지 않으면 새벽 촬영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사진만 미리 올려놓고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여 글을 올립니다.

대략 이런 과정을 거쳐 글과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게 됩니다. 스스로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사진과 글을 카톡에 전달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보통 8시부터 지인들의 개인톡과 단체톡에 그날의 블로그를 올립니다. 대략 200개의 개인톡과 50개의 단톡이 있습니다. 휴대폰 용량을 고려하여 오래된 글과 사진을 지우면서 250개의 카톡을 올리는데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여러분은 제 글과 사진을 보통 아침 시간에 보게 됩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지인들에게 보내는 개인톡을 단체톡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단체톡을 개설하게 되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1시간은 절약됩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토론 문화가 없는 한국의 경우 카톡 상에서 어떤 경우 충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잘 아는 사이에서도 카톡으로 분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한데, 모르는 관계에서 의견 대립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좀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읽기 전용의 카톡도 고려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소통이 없는 단체방은 자못 망설여집니다.

요즘,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제 사진들이 편집되어 제 카톡으로 다시 날아옵니다. 저는 사진에서 구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작권 문제를 떠나서 저의 분신 같은 사진들이 기형적으로 재양산되는 상황에 슬픔을 느낍니다.

남의 글이나 사진을 편집해서 카톡으로 보내는 일은 남의 차를 번호판 바꾸어 타는 경우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맘에 드시는 사진이 있으면 출처를 밝히면 됩니다. 우리 사회의 건전한 카톡 문화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태양이 가장 북쪽인 하지점(夏至點)에 위치하게 되는 하지(夏至)입니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남반구에서는 가장 짧은 날입니다.

하지에는 지표면에 닿는 태양의 빛이 가장 많아,  이날부터 점점 기온이 올라가, 삼복(三伏) 때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게 됩니다.

어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보았습니다. 새벽달을 보면서 황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일출은 주룡나루가 최고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낮이 가장 길다는 것은 일출 시각이 가장 빠르고 일몰 시각이 가장 늦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가끔 태양의 존재를 망각하고 삽니다. 그러고선 가장 추울 때나, 가장 더울 때 태양을 의식합니다. 

하지인 오늘, 태양의 존재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태양의 고마움도 생각하시고, 주변의 고마움도 한 번쯤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날씨가 새벽부터 무척 덥습니다. 조상님들의  지혜에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 하지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일출을 보았습니다. 새벽달을 보면서 황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시 일출은 주룡나루입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728x90

'해와 달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의 변신  (0) 2022.06.24
노을공원에서 당신을 보낸다  (0) 2022.06.22
붉은 태양 보셨나요?  (0) 2022.06.20
여름 동백꽃 아시나요?  (0) 2022.06.17
목포, 석양에 물들다!  (0) 202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