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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붉은 피 꽃이 되어 하늘에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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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임에게 바칩니다

붉은 피

꽃이 되어

하늘에 피네.

 

어제, 429일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일입니다.

양을산, 옥암천, 옥암 수변공원, 영산강 둑을 걸으면서 600컷 이상의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처음 본 꽃도 많았습니다. 맘에 드는 사진도 꽤 있습니다. 결국은 병꽃나무 꽃을 선택했습니다.

병꽃나무 꽃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냥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삼색 병꽃나무. 사람마다 주장이 다 다릅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혼란스럽습니다.

꽃 이름 검색에는 다 붉은병꽃나무로 나옵니다. 꽃의 색깔과 모양도 조금은 다릅니다. 아직 정리가 덜 되어 통틀어서 '병꽃나무'로 부르렵니다. 우리 동네 천변에 이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이 꽃의 꽃망울을 보면서 붉은 피를 연상했습니다.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1932년 중국 상하이 홍커우공원이 떠오릅니다. 붉은 피가 꽃이 되어 내 마음에 핍니다.

마지막 꽃을 하늘에 계신 임에게 바칩니다.

붉은 피

꽃이 되어

하늘에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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