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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公)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독자(獨子)가 아니었다면 나의 아버지 녹사공(錄事公)을 갈룡산(渴龍山)에 모실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자식도 내 품을 벗어나면 남이다. 다 안고 갈 수는 없다.
그렇게 몇 대가 지나 영특한 사침(士忱)이 내가 바라보이는 주룡(駐龍)으로 왔다. 8정(八旌)을 모르는 후손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예쁘게 피었구나. 종(種)이 달라도, 색깔이 달라도 한 곳에서 조화롭게 피었구나.
나는 너에게 지혜를 주었으니 슬기롭게, 옹골차게 걸어가거라!
외로워하지 말아라. 까막눈에게 공맹(孔孟)의 붓을 준들 무엇하랴!
정 힘들면, 무안 땅 네 텃밭에 삼강문(三綱門)만이라도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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