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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내려올 때 보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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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목포 옥암동 암와대 근처

 

 

산에 오를 때는 작은 꽃이 보이지 않는다. 큰 꽃이나 군락을 이루고 있는 화려한 꽃들만 보인다.

산에서 내려올 때 작은 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다. 나는 그 작은 꽃들을 더 좋아한다. 뽐내지 않는 그들의 겸손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앞을 보고 달리는 젊은 시절엔 들풀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풀 속에 숨어 예쁘게 피어나는 제비꽃이 보일 리 없다.

 5세가 되고 보니 들풀이 더 좋다. 산에 핀 작은 꽃에 시선이 간다. 마음을 비우면 눈이 맑아지나 보다.

 

암와대에서 내려오면서, 산딸기꽃

 

곧 열매가 열립니다.
흰털제비꽃

 

붓꽃
산철쭉
노랑제비꽃

 

 

흰젖제비꽃

 

 

오늘 사진은 암와대에서 까치를 만나던 날, 산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요즘 흔해 빠진 철쭉마저도 내려오면서 예쁘게 찍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작게 몇 송이 핀 산철쭉이 더 마음에 듭니다.

금요일입니다. 나주에 가는 날입니다.

오늘 서울에서 손님이 오십니다. 일로, 광주를 거쳐 나주에서 강의, 목포에서 손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주말에도 행사가  세 개나 있습니다. 며칠 바빠지게 되었습니다.

멋진 금요일,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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