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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평온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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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
무안군 몽탄면 이산리 식영정
민들레
식영정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
몽탄면 봉산리

 

몽탄면 봉산리

 

나주시 동강면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
산수유, 나주시 동강면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
함평군 학교면 석정리(목포로 오면서)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함평균 학교면 석정리
목포에서 이른 아침

토요일인 오늘(19) 목포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서는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며 낮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무는 봄 날씨가 예상된다고 한다. 일부 지역에서 내리던 눈과 비는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대부분 그치지만, 강원 영동과 충청권 내륙, 전북, 경상권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강원도와 경북 북동 산지에는 10~30의 많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산불이 나기 전에 내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검게 타버린 산을 하얗게 덮은 무심한 봄눈이 야속하기 그지없다. 삶의 터전을 화마에 빼앗긴 이재민들의 고충을 잠시나마 상상해 본다.

한국은 지금 선거 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쪽은 승리에 도취 되어, 날뛰는 망아지 꼴이요, 또 한쪽은 명분 없는 분노와 오기로, 떼쓰는 송아지 꼴이다. 예쁘게 표현해서 망아지와 송아지지 행동이나 생각이 양쪽 다 굶주린 늑대 새끼 심보다.

나라가 큰일이다. 정말 큰일 났다. 연극 <달빛결혼식>이나 <박통노통>을 다시 공연해야 할 판이다. 세계는 변하고 있는데 한국사회는 1970년대 사고에서 머물러 있고, 5.18로 역주하고 있다. 작가적 기우인지 모르지만, 양분된 우리 사회의 병폐를 울어대는 카톡으로 느끼는 요즘이다.

블로그를 올리기 전 잠시 고민한다. 사진에 맞춰 글을 쓸 것인가, 글에 사진을 맞출 것인가. 요즘처럼 예민한 시절에는 그날 찍은 사진에 글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 덜 끝난 싸움판에서 더 멀리 떠나야 한다.

어제는 나주 가는 날이었다. 지난주에는 전주에 갔다 왔다. 다음 주에는 나주(羅州)를 거쳐 전주(全州)에 간다. 나는 요즈음 전라도(全羅道)를 종횡무진(縱橫無盡)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전라도를 모르면서 호남인을 욕하지 말자. 전라도를 모르면서 호남인인척하지 말자. 나주와 전주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항상 나라를 생각했고, 불의에 앞장섰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망가졌다. 중심을 잃었다. 전라도인이 균형을 찾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냉철한 작가로서 진정한 정의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어제 강의차 나주에 가면서 줄곧 그 상념에 잠겼다. 영산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희곡 <조선 각설이>의 큰 그림을 그렸다. 내가 좋아하는 총체극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봄비가 구슬프게 내린다. 대학원생 한 분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사진전에 시를 낭송할 친구 명완이도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사진전 사진을 고르고 있는 정호붕 교수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공을 받았다. 광주 친구 창완이도. 지역은 달라도 주위에 코로나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한둘이 아니다. 감기 정도라고 가볍게 봐서는 곤란하다. 하루에도 수많은 인명이 생명을 잃는데 감기 정도라니!

어제 나주에 가면서 영산강 주변에서 담은 사진 일부만 올립니다.

평온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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