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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마한문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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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

 

 

 

 

 

 

고분탐사관

 

남해망루
멀리 월출산

 

 

내동리 쌍무덤

 

고인돌

 

 

마한 54개국 명칭

영암군 시종면에는 마한문화공원이 있다. 시종면은 고려 때 나주 반남현의 일부였으며 조선시대까지 나주목 종남면이었고, 영암군이 된 것은 1895년이다.

마한문화공원이 있는 시종면 일대는 옥야리, 신연리를 중심으로 금지리, 만수리, 내동리, 태간리 등 8곳에 50기 이상의 옹관 고분이 집중되어 있다. 이는 이 일대가 마한사회의 중심이었음을 증명한 것이다.

마한문화공원은 영암군이 영산강 유역에 산재한 고분문화와 마한의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영산강 유역의 독자성이 가득한 고대사를 조망하기 위해 조성하였다. 공원에는 커뮤니티센터와 남해신사, 고분탐사관, 남해망루 등이 있다.

고분탐사관은 난생설화를 모티브로 하여 내부에는 옹관 고분의 발굴과정, 시신의 매장형태를 모형으로 복원하였다. 전시관의 외형은 옹관의 형상을 이미지화하였으며, 내부에는 각종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실이 있다.

전망대는 공원은 물론 월출산과 인근의 영산강뿐만 아니라 나주, 무안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한문화공원은 장차 단순한 전시복원 공간이 아니라, 각종 논문과 기록을 집대성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나가는 등 영산강 유역의 마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종합하는 곳으로 가꾸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마한문화공원에는 사람이 없었다. 조용하게 쉴 공간은 많았지만, 역사의 향기나 마한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그 넓은 대지를 채울 것이 없어선지 모판에 벼를 기르고 있었으며, 파크 골프 동호회의 전용 골프장인가 착각할 정도였다.

대안을 제시한다. 전남문화재단에는 부설 마한문화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가 빌딩 속의 재단 사무실에 존재할 이유는 없다. 독립하고 나와 마한문화공원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전남도와 영암군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마한문화와 고분에 대한 연구와 행사가 각기 따로 놀고 있다. 영암군과 나주시가 달리하고 있는 마한 축제도 통합할 필요가 있다. 전라남도가 주축이 되어 영산강 유역의 시군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여 마한사 연구의 체계적 정리와 고분의 발굴, 조사 등을 설계하고, 축제의 전문화와 글로벌화를 통해 국제적 규모의 마한엑스포를 구상해야 한다.

영산강 하굿둑이 생기기 전까지는 이곳 삼포천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마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는 영산강 유역의 고분과 함께 지금도 잠들어 있다. 2,000년의 침묵이 참으로 길다. 끊어진 영산강의 뱃길!

역사도 문화도 뱃길도 물길도 복원되어야 한다. 마한은 중국과 왜와 국제교류하던 고대 왕국이었다. 해상 왕국 마한의 부활을 꿈꾼다. K-Culture의 미래가 강과 바다에 있는 것이다.

다음 이야기 남해신사(南海神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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