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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이제 다르게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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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에서
영산강으로 뛰어갑니다!
영산강 도착

 

 

 

 

새떼

 

 

 

 

영산강 하구언

 

이동

 

 

 

새해 첫날,

그렇게 많던 해맞이 인파가

이튿날은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은 처음을 좋아하고

다음은 망각하는 동물인지도 모른다.

 

친구 승원이가 보내 준 카톡을 보니

정말 그렇다.

 

첫 마음

 

새해

첫날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면

 

입학한 첫날

새 책을 앞에 놓고

꿈에 부풀었던

그 신선하고 영롱한 마음으로

매일 공부한다면

 

첫 출근 하는 날

새 신발을 신으면서 먹은 마음으로

매일 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

상쾌한 공기 속

감사한 마음으로

매일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매일 맞이한다면

 

소풍을 떠나는

전 날밤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

 

.....

(생략)

 

오늘은

오랫동안 참고 왔던

이 말을 해야 하겠다.

 

배우는 무대 위에 등장하는 매 순간

새롭게 살아야 한다.

 

무대 위의 장치도, 인물도, 소품도

새롭게 바라봐야 한다.

 

상대역의 대사도 새롭게 듣고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판단하고

새롭게 말해야 한다.

 

Here Is Now

이것이 스타니스랍스키의 원칙이다!

 

대한민국 배우 중에

이걸 알고 연기하는 자가 많지 않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새롭게 관찰하라.

 

날마다 반복되는

테이프 인생 버리고

 

항상 새로운

라이브 인생을 살아라.

 

새해 둘째 날 일출을

너에게 보낸다.

 

태양이

이제 다르게 보이는가?

친구여!

 

  새해 둘째 날,

  영산강 일출 전(前)입니다.

  삼향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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