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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친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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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났습니다.

둘이서 만났습니다.

 

한 친구는 주중에만 목포에 머무르고 주말에는 대전에 삽니다.

그래서 둘이 만났습니다.

 

친구가 두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금연과 사진.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의 수를 줄여달라는 것은 제가 실천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꼭 그것만은 아니지만, 오늘 사진은 두 장만 올립니다.

 

하나는 친구를 만나기 전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가서 더 많은 사진을 촬영했을 것입니다. 약속 장소 근처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신 사진들은 이 친구가 없었다면 보실 수 없는 사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이 친구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전망 좋은 집을 소개했습니다.

 

친구는 공무원 출신입니다.

전라남도와 목포시에서 40여 년간 공무원으로 근무를 했고, 목포시에서 국장으로 정년을 마쳤습니다.

 

친구의 가장 좋은 장점을 둘만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는 시 낭송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취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국대회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저도 친구에게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하나는 시 낭송도 공연예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연기를 제대로 공부해야 합니다. 친구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친구가 시도 썼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시도 좋지만, 자신의 시를 자신이 낭송하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

 

친구의 장점 하나를 마지막으로 소개합니다.

친구는 저를 질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친구가 참 많은 사람입니다.

선배도 많고 후배도 많습니다.

 

지인도 많습니다.

제자도 많습니다.

 

저를 질투하는 친구들이 몇 명 있습니다.

남자들의 질투란 뻔한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것을 질투합니다.

그걸 친구에게 주면 되는데, 그걸 주게 되면 저에게 남는 게 없습니다.

 

어제 친구 명완이와 주선일미의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찍은 사진 한 컷과 아직 올리지 못한 사진 한 컷 소개합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빛나는 태양을 놓칠 수 없습니다.

 

오타가 있다면 귀가해서 정정하겠습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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