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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강강술래의 추억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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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의 강강술래 공연
진도대교와 울돌목

 

 

 

우수영 문화마을에 핀 양귀비꽃

 

해남 우수영 문화마을 안내도
해남 충무사

 

 

 

명량대첩비 비각 측면
충무사 내부

 

 

 

망해루 가는 길
해남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의 강강술래 공연

 

 

 

강강술래의 추억과 꿈

 

제 고향 삼향읍 유교리에는 국가민속자료 167호인 유교리 고택이 있습니다. 저의 증조께서 일제 강점기 때 건축한 종갓집으로 전라도 부농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가치가 인정되어 국가민속자료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종갓집이 남의 손에 넘어가 문화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습니다. 저의 꿈은 이 고택을 개인, 혹은 문중 차원에서 다시 매입하여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이러한 문제로 문중 이사회가 수원에서 개최됩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순신과 강강술래를 이야기하다 보니 옛날 추억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제가 다섯 살 아니면 여섯 살 때로 기억합니다. 추석 대보름인지, 정월 대보름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 고택 넓은 마당에서 동네 처녀 20~30명이 강강술래를 했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강강술래의 하이라이트는 동네 처녀들이 나를 머리 위로 올려 이동시키며 춤을 추는 것과 처녀들이 등을 구부리면 내가 그 등과 어깨를 밟고 가는 장면이었죠. 왜 내가 선택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렸을 때는 외가나 친가 양쪽 동네에서 제가 제법 인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최소한 55년 이상은 되었을 이 장면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스타니스랍스키가 말했던 이 정서적 기억이 다른 사람보다는 발달해서 글을 쓰고 연극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 블로그를 보고 삼례문화예술촌심가희 공동대표께서 축하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쌍둥이 자매 심가희, 심가영 공동대표는 전라북도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격상시킨 문화기획자이십니다.

 

우리의 민속놀이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추억과 꿈도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강강술래 보존회와 함께 강강술래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강강술래를 유교리 고택에서도 공연하는 꿈을 꿉니다.

 

강강술래는 달의 노래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어 공존하는 사회, 그런 아름답고 신명 나는 민속놀이를 고향 땅에서 펼쳐보고 싶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 관련 사진 올립니다.

강강술래 사진은 심가희 대표가 보내준 동영상에서 뽑았습니다. ‘해남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의 강강술래 공연 장면입니다.

 

12월의 첫 월요일

멋지게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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