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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으로 말한다

입춘날의 검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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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4일은
중학교 동창들의 모임이 있다.

항상
로드매니저가 모임 장소까지 바래다주었다.

어제는
버스를 타고 갔고
돌아오는 길은 기동 회장이 바래다주었다.

2 -1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까지 걷다가
검은 고양이를 만났다.

둑길에서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봄날 같은 날씨를 즐기고 있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고양이의 눈빛에서 강한 긴장감이 뿜어나온다.

고양이에게 다가가며
세 컷을 담았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접근은
과욕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하늘과 마른 풀의 경계에서
입춘을 즐기는
검은 고양이의 여유가 부럽다.

우연하게 만난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그 연유가 복잡하다

스쳐지나가지 않고
시선이 머무르면 인연이 된다.

고맙다 흑묘야!

춘설이  
내리는 봄날에 다시 보자!

2026.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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