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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
제자 종순이 목포로 내려와
전망 좋은 집에서
하루 묵고
광주 약속 장소까지 바래다주었다.
<신통낙지>에
도착하자마자
광주에도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눈이
모임이 끝난
저녁 8시 30분경에는
시내를 온통 하얗게 덮었다.
문제는
다시 목포까지 갔다가
다음날 10시까지
영산포에 가야하는 상황이었다.
그 상항에서
명엽 족장이 나주에 있는
시골집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족장은 시인이며
지금도
신문사의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
생가인
나주 노안의 시골집을
예쁘고 모던하게 새로 지어
주 3-4일은 거기서 홀로 기거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명엽 시인의 집
솔성헌(率性軒)에서
3년 만에 다시 하루를 묵게 되었다.

시인이
과일과 떡,
와인과 낙타 치즈를 꺼내왔다.
신통낙지에서
낙지 모둠에 소주 1병을 마셨는데
와인 마시는 배는 따로 있는가보다.
마란츠
스테레오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병은 속을 비우고
입술은 잔을 마주하며
와인이 자리를 옮기는 사이
눈내리는
나주의 첫날 밤은
그렇게 깊어지고 있었다.










최근에 발간된
시다래 동인지
<낙타를 사려고 적금을 드는 시간>을
원목 탁자의
나이테 옆에 두고
한 컷 담았다.
명엽 족장의 시는
'영산포에서의 1박 2일'
내일 블로그에 더 어울릴 것 같다.


벽에 걸린 예쁜 액자에
맘에 드는 시구가 보인다.
정호승 시인의 시
'풍경 달다'의 일부다.



오늘
사진은 나명엽 시인의 집
솔성헌에서 담았다.
솔성(率性)은
인간이 타고난 성품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솔성헌 댁호에서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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