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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천고묘비(天高猫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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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일로 방향

'천고마비(天高馬肥)'는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주로 "하늘이 맑고 온갖 곡식이 풍요롭게 익어가는 가을철"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 표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일부에서는 전쟁이 일어날 위험한 계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중국인들이 흉노족을 의식해서 사용된 말이었다는 것이다.

 

천고마비의 현대적 의미는 맑은 날씨의 살기 좋은 가을을 말한다,  남녘의 경우 그제는(13일) 정말 하늘이 맑고 뭉게구름이  환상적으로 피어올랐다.

 

뭉게구름의 구도를 잡기 위해  그날, 동네를 몇 바퀴 돌았고,  결국은 수변공원을 거쳐 영산강 끝자락을 찾았다. 하늘이 높아질 수는 없지만 맑은 가을임에는 틀림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포스팅 제목이 천고마비(天高馬肥) 가 아니고 천고묘비(天高猫肥)로 달았다, 나름 이유가 있다.

옥암수변공원
영산강 영암 방향

 

해당화
옥암수변공원

 

 

계요등

 

황묘

인간의 곁을 떠난 고양이가 많다. 살기 좋은 계절에 인간의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놀고 있는 들고양이를 남악호수에서 만났다.

고양이도 걱정이 있을까.  인간은 철이 들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날마다 걱정의 연속이다.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들도 고민이 많다. 반려견이 행복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뛰어놀아야 하는데 유모차에 태우고, 날씨는 더운데  보호자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의 옷을 입혀 데리고 다닌다.

인간의 굴레를 벗어난 그 고양이가 부럽다. 걱정 없이 가을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그 고양이가 부러웠다.

잠시 쉬고자 호수를 찾아온 나를 경계하듯 응시하는 고양이가 몹시도 부러웠다, 그 순간만은.

 

 

해당화

 

 

 

 

흑묘
부처꽃

천고묘비(天高猫肥)
멋진 가을을 응원합니다.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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