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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직박구리와 토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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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6, 새벽

 

보름달은 반달이 되고
그 반달은 다시 돛단배가 되어가고 있네.

시간은 흘러가는데
내 감각은 소멸되어 가는가.

멀리서 풀벌레 소리
귀뚜라미 소리는 지척에서 들리네.

그들은 새벽부터 가을을 노래하는데
나는 틀속의 다람쥐 신세가 되었구나.

오늘은 항구를 떠나
누군가의 시선을 훔쳐보리라.

2024. 9. 25
작품 - 174, 토가리의 뒷태
직박구리
토가리

주로 내가 새들을 찾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간혹 새들이 나를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어제 직박구리 한 마리가 찾아와 포즈를 취해 주었다.

토가리를 함께 소환하여 병렬시킨다. 토가리와 직박구리의 시선과 뒷태를 좋아한다.

그들은 내 눈에 완벽한 배우새들이다. 연기자는 시선과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영산강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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