툐요일(24일) 나주에 다녀왔다. 보산동 시조 사당에서 문중 이사회의가 있었다.
목포에서 나주에 갈 때는 항상 영산강 강변도로를 애용한다. 물론 내려울 때도 마찬가지다. 이 길이 가장 한적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사견이지만 영산강 강변도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지금은 강변에 핀 배롱나무 꽃(백일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긴 꽃길이 영산강 강변도로가 아닐까.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긴 배롱나무 꽃길일 것이다.
영산강 강변도로는 총 연장 52㎞의 지방도 825호선 구간으로 나주 영산동, 함평 학교, 무안 몽탄, 오룡지구까지 영산강 강변을 따라 교통망을 연계하는 도로이다. 지난 2020년 3월 나주 영산동에서 무안 몽탄까지 1단계 34㎞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올해 무안 몽탄에서 일로 복룡리까지 4.7㎞ 구간을 개통하였다.
이 도로의 양 옆에는 배롱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작년까지는 이렇게까지 아름답지 않았다. 그런데 일조량이 많은 올해의 경우, 상황이 달라졌다. 개통된 도로의 전 구역, 다시 말해 약 38.7㎞의 도로 양쪽에 붉은 백일홍 꽃길이 조성된 것이다. 물론 하얀색의 백일홍도 가끔씩 눈에 보인다.
오늘 올린 작품은 목포로 내려오면서 담은 사진들이다. 일부는 달리는 차안에서, 그리고 대부분은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한 컷들이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다. 영산강 강변도로는 원래 관광을 목적으로 개설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중에 쉬는 공간이 부족하고 협소하다. 특히 목포 방향으로 내려올 때는 주차 또는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롱나무 꽃길과 풍광을 관조하거나 촬영하기 위해서는 교통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전라남도와 해당 지자체들의 대책을 촉구한다. 쉼터와 간이 휴게소가 긴요한 상황이다.
영산강 강변 꽃길 공개합니다. 남겨둔 사진은 다른 카데고리로 내일 올릴 예정입니다.
하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순백의 백일홍 올립니다.
이모부님. 영면하소서.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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