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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서(處暑)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을 이기는 여름은 없습니다.
그래도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립니다. 간간이 쏟아지는 비가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해줍니다. 종다리의 선물인지도 모릅니다.
언론에서는 처서 후에도 8월 말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감각으로는 분명 가을입니다. 피부에 와닿는 바람의 감촉이 그 증거입니다.
슈퍼 블루문이 우리 곁을 떠난 이후의 사진을 올립니다. 하마터면 이 아름다운 풍광을 혼자만 감상할 뻔했습니다. 그때 보조 배터리를 준비하길 참 다행입니다.
계산해 보니 약 12시간동안 하늘에 집중한 셈입니다. 슈퍼 블루문을 맞이한 19일 초저녁부터 20일 일출을 끝으로 집에 돌아온 시각까지가 그리 길지는 않았습니다. 일에 집중하면 시간이 잘 흐르기 마련입니다.
경이로운 순간이 많았습니다. 12시간 동안에 이렇게 변화무쌍한 하늘을 보다니 행복이고 행운입니다.
그날의 영산강 끝자락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신천지가 열리는 느낌으로 처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부처꽃 2부'를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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