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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의 노래

소낙비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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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옥암천


"편파적으로 내린 얄미운 소낙비... 강진은 쏙 빼불다니. ㅎ 강진만 쏙 빼놓고 내렸습니다."

어제 블로그를 보시고 김남현 시인께서  한마디  글을 보내오셨다. 같은 남쪽인데도 강진은 소낙비가  내리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여름 소나기는 쇠잔등에서 갈라진다'고 했던가.

말이 소낙비지 정말이지 단 시간에 쏟아지는 집중호우였다.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던 그 비가 그치고 하늘은 점점 평온을 찾아갔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하늘이 있었던가. 비가 멈춘 후에도 하늘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과 색이 각각 달랐다.

어제 소낙비는 시인의 표현처럼 편파적이긴 하지만 단비였다. 그런데도 여름 소나기의 시원함이  이틀을 가지 못한다. 어찌나 더운지 날마다 샤워하는 횟수만 늘어나고 있다.

오늘도 어제의 소낙비가 그리워진다. 다시 한 번만 더 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오려면 전국 각지에 조금씩 나눠서 내렸으면 좋겠다. 

날씨까지도 지역차별이 심한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도 지역마다  날씨가 제 각각이다. 목포도 '구도심은 비, 평화광장은 쨍쨍'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 같다. 지자체의 가장 성공작은 날씨가 아닐까.

입추(立秋)입니다. 매미소리가 아직도 귓청을 울리는 새벽이지만 귀뚜라미 소리도 가끔씩 들리곤 합니다.

시간을 이기는 장사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등짝에 딱 달라붙은 여름도 이제 제 힘에 겨워 헉헉거리고 있습니다.

소낙비 내린 후의 영산강 끝자락을 소환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풍광들은  참으로 순박합니다.  제가 부르면 항상 곧바로 옵니다.

오 순박한 그대여! 오 신묘한 그대여! 그대가 있어 이 여름도 견딜 만합니다.

수련과 남개연 건재합니다.
영산강 방향
목포 하당 방향
옥암수변공원
하당 방향
삼향 남악 방향
영산강
영암 용당 방향
목포 바다 상공
하당 방향
하당 방향
평화광장 방향
옥암수변공원
자전거 터미널 방향
옥암천 끝에서
자전거 터미널 방향
부흥산 방향
자전거 터미널과 부흥산 방향

어제
무지개 못 보신 분은
어제 블로그
다시 방문하시면 됩니다.  
 
글도 다시 수정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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