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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아직도 미국이냐고 물으셨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보는 분들이 많다. 글을 읽고도 현장감을 유도하려는 필자의 의도에 넘어가신 분들도 있다.
귀국하여 한국에 있다. 장마와 무더위, 열대야와 싸우며 원고와 씨름하고 있다. 정말 미국이 그립다. 설산과 만년설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3박 4일의 워싱턴주 일정은 정말이지 강행군이었다. 마지막 밤을 보낸 실버 리버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새벽 4시에 떠났다.
멀리서 바라본 설산을 이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왔다. 마침내 올림픽공원의 품을 벗어나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딸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았다면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쳤을 것이다. 미국에서 맞이했던 가장 아름다운 새벽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새벽. 동일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 있다고 누구나 느낌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다리를 다친 아내는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 다친 어머니를 보호해야 할 딸도 이런 풍광을 놓쳤다.
사진은 어디에서 어떤 각도로 잡느냐가 중요하다. 처음 간 곳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런 풍광과 일출을 볼 수 있었다니...
지금 생각해도 내 촉이 빠르다. 촉이 빠른 것도 행운이다. 그렇기에 예술을 하는 것일까.
오늘은 다시 장흥에 갑니다. 물축제를 다시 보려고 합니다. 날씨에 따라 그림이 달라집니다.
7월이 가고 있습니다. 무더위도 함께 데리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시원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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