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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 아재를 만나러 가는 길에
기린초(麒麟草) 꽃을 만났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
군락을 이루어 꽃을 피우고 있다.
돌나물과에 속한 이 여러해살이풀은
바위나 돌 사이에 피는 야생화다.
아재는
삼향초등학교 1년 선배이다.
농민 위에 군림하는 조합장이 아니라
농민을 위해 발로 뛰는 지역의 일꾼이다.
경영 능력과 세평이 좋아
경쟁자 없이 조합장을 장기집권하고 있다.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피는 꽃
삼향읍에서 태어나
삼향읍을 지키고 있는 아재가
모교 삼향초등학교의
새로운 동문회장이 되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기린초 꽃처럼 아름답다.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꼭 꿀벌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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