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남녘에
비가 내리고 있다.
며칠사이
변덕 심한 날씨가 이어진다.
춘설이 내리더니
햇볕이 쨍쨍이다.
어제는
안개 자욱한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덮더니
오늘은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다.
변덕이 심한 건
날씨 뿐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하룻밤 사이에 달라진다.
눈이 내려도
꽃은 핀다.
비가 내려도
꽃은 핀다.
꽃이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꽃은
세월을, 날씨를 탓하지 않는다.
춘설 내리던 날,
내 가슴에 핀 꽃들을 올린다.
오늘은 경칩이다.
비가 흠뻑 내렸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미세먼지 깨끗하게 쓸었으면 좋겠다.
춘설 내리던 날,
그 푸른 하늘을 다시 보고 싶다. 나의 작은 소망이다.
728x90
'피고 지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채꽃 - 나주 - 영산강 (1) | 2024.04.03 |
---|---|
광주천 벚꽃 (0) | 2024.04.02 |
동백꽃, 지난해 겨울 (0) | 2023.12.13 |
화려한 시절 (0) | 2023.12.03 |
11월을 보내며 - 12월을 맞이하며 (0) | 2023.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