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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공연이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졌습니다.
상암동의 함성이
전 세계로 울려퍼졌습니다.
문화의 힘입니다
새벽에
사진만 올려놓고 새벽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현장에서 글을 올릴 계획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올리는 웹이
작동하지 않아 서둘러 귀가했습니다.
당초
아래의 사진을 한 컷만 올릴 생각을 했습니다.
장마, 폭우, 폭염
그리고 태풍까지 견디며
꽃을 지키고 있는
기생초가 유독 돋보였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4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수변공원이 있습니다.
오늘 사진들은
그곳에서 어제 초저녁에 담은 작품들입니다.
철 지난
금계국과 기생초가 지금도 피어있습니다.
제 철이 아닌데도
병꽃나무 꽃은 다시 피기 시작합니다.
배롱나무 꽃이야
원래 제 철이죠.
이 꽃, 백일홍을
영산강 저녁 노을로 초대했습니다.
"하찮은 역할은 없다.
단지 하찮은 배우가 있을 뿐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니스랍스키의 유훈입니다.
지구의 한 구석에서
조용하게 피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꽃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전망 좋은 집에서
석양을 바라볼 수 있는
행복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행운의 까치 한 마리를
당신에게 바칩니다.
그대를 보았네.
드러나지 않는
당신이
대한민국의 힘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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