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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
광주에 잘 가셨는가?
친구여!
서울에 잘 가셨는가?
친구여!
잘 쉬셨는가?
친구여!
내년에는 이 꽃길을 걸어보세.
찔레꽃 향기 나는
이 꽃길을
찔레꽃 내 고향
유응교
멀고 먼 나라로
고향을 떠나
살아 보신 적이 있나요
가난하게 살아도 고향이 좋고
지위가 낮아도 내 부모가 좋고
남루한 옷을 입어도 내 형제가 좋아요.
고향을 떠나 살아본 사람만이
제 심정을 아실 거 에요.
그러나
그리운 고향에 찾아 왔건만
부모 형제 이미 떠나시고
형제는 찾아 볼 수도 없이
고향집이 잡초에 묻혀 있다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겠어요.
고향산천 골짜기마다 개울가마다
제가 소복을 입고 외롭게
울고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아셨죠
부모 형제 애타게 그리며
목 놓아 부르는 제 외침이
애잔한 향기로
바람결에 산천을 헤매는 까닭을
이제야 아셨죠
고향은
외로운 마음의 안식처라고 하지만
흙먼지 속에 엎드려 울고 있는
저를 안아 주세요
전 지금 너무 외로워요.
부디 고향에 오시거든...
무안군이
'걷기 좋은 도시'를 위한
'워커블 도시(Walkable City)'를
선포하던 날
그 날의 모습과 풍광을
찔레꽃을 중심으로 올렸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오늘 새벽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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