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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꽃눈 내리는 날 - 화비화(畵非畵) 설비설(雪非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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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입암산

비 내리는 새벽
작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처럼
남녘에 단비가 내립니다.

한가해 보이지만
무척 바쁜 날이었습니다.

4개의 일정에서
3개의 모임을 소화했습니다.

비를 기다리는 농부는
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버님의 가르침이고
저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기 전
꽃눈 내리는 날
담은 작품을 몇 점 소개합니다.

오늘부터
<홍탁삼합> 연습에 들어갑니다.

더 바빠집니다.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합니다.

기분 좋은
새벽입니다.

비가
더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꽃잎은 떨어지겠지만
살아남은 것들이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꽃잎도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 사진 속의
꽃과 꽃잎처럼 말입니다.

 

화비화(畵非畵) 비설(雪非雪)
 
畵非畵(화비화)
雪非雪(설비설)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그림이려니 그림이 아니고
눈이려니 눈도 아니로다.
 
깊은 밤 찾아와
날이 밝아 떠나가네.
 
찾아올 땐 봄날 꿈처럼 잠깐이더니
떠나갈 땐 아침 구름처럼 흔적이 없네그려.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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