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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조팝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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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옥암동

꽃들은
자기가 피어날 시기를 잘  알고 있다.

올해는
모든 꽃들이 성급하다.

꽃들이
개화를 서두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크고
향기가 강한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벌과 나비들의 도움을 받아 빨리 수분을 마쳐야 한다.

꽃들이
서둘러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지만 벌과 나비가 보이지 않는다.

지구가
큰일이다. 심각하다.

올해는
조팝나무꽃도 무척 빨리 피었다.

원래는
진달래꽃이 지고 난 뒤인 .4~5월에 주로 꽃을 피운다.
 
어제
옥암천변에서 예쁘게 핀  이 꽃을 담았다.

향기가
참 좋은데 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벌들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 즐겁기는 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봄날을 기대한다.

조팝나무꽃
개나리와 조팝나무꽃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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