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사진

백조의 호수

728x90

무안군 삼향읍 남악호수

내가 태어난 무안군 삼향읍은 전라남도 도청 소재지이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원래 무안군 삼향면이었는데, 지금은 목포시로 편입되어 있다.

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는 아파트에서 10분 거리다. 이곳에 예쁜 호수가 하나 있다.

원래는 저수지였다. 2005년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아름다운 생태호수로 변모하였다.

이 호수는 철새들의 낙원이다.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각종 오리와 물닭이 평온하게 겨울을 보낸다.

이 호수에서 철새들과 함께 살고 있는 유일한 가금류가 있다. 거위다.

백조는 원래 '고니'를 지칭한다. 고니와 거위는 족보가 다르다. 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의 조류이고, 거위는 야생기러기를 길들인 가금류 조류이다.

오늘 사진은 이 호수에서 살고 있는 거위의 아름다운 유영 모습을 모아 올린다. '흰 새'라는 의미의 '백조'로 이해하기 바란다.

러시아에서 체류할 때, 발쇼이 발레단의 작품을 자주 접했다. <백조의 호수>도 그 중의 하나다.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이다.

세계적인 발레단의 작품보다도 내 고향 남악호수에서 펼쳐지는 새들의 몸짓에서 평온과 자유를 느낀다.

물속에서 열심히 두 발가락을 흔들면서도 아름다운 자태를 유지하는 거위의 자연스러움에 예쁜 질투를 느낀다.

백조의 호수.
인간의 호수는 어디에 있는가?

2023년 2월 11일
2023년 2월 8일
2023년 2월 11일

2023년 2월 11일

728x90

'오늘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조의 꿈  (0) 2023.02.15
입춘대길 12부도(鳧圖)  (0) 2023.02.14
까치, 봄을 노래하다  (0) 2023.02.10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비극  (0) 2023.02.09
영산강에 봄이 오고 있다  (0)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