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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육군 중위 김상진 곁으로 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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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

대한민국 군인
김상진 중위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56년 1월 21일 경기도 양주에서 순직했다.

대한민국 군인
김상진 중위가 남긴 어린 두 자녀의 양육과 교육은 나주나씨 가문의 딸 신자의 몫이었다.

그렇게도 모진 삶
그렇게도 먼 길이던가.

나의 고모요
내 아버지의 누나인 나신자는 2023년 1월 31일 남편 김상진 중위의 곁에 누웠다.

67년 10일만이다.
남편 곁이 이렇게 멀던가.

신방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다.
유택이지만 남편 곁이 좋다.

술로 연명하며
반찬 타령만 하시던 시아버지.

유교 우리집에 내려와
시집살이 설움을 동생인 아버지에게 하소연 하던 우리 고모의 촉촉한 눈망울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내 고모를
힘들게 했던 김상진 중위의 부친을
이제 조국의 이름으로 용서한다.

슬픈 역사의 이름으로
슬픈 조국의 이름으로.

어찌
당신 혼자만의 슬픔이었겠는가.

어찌
당신 혼자만의 아픔이었겠는가.

어찌
당신 가족만의 비극이었겠는가...

안내판
호국분수탑
호국분수탑
현충문
현충탑
현충탑
김상진 중위 묘비
김상진 중위 곁으로
어찌 혼자만의 비극이겠는가
천마웅비상 안내판
천마웅비상
작퓸 - 태극기와 천마웅비상
천마웅비상

음력 정월 열흘날인 어제는 나주 금호사에서 충렬공 할아버지의 탄신일과 삼강문 불천위 부조묘 그리고 나주 반남면 삼강문에서 제사를 올리는 날이었습니다.

봉심제에 참석하지 못하고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던 연유를 여러 종친께서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남편을 봉양하여 인간의 도리를 다하신 우리 선조님들의 떳떳한 후손으로 생을 마감한 고모님이야말로 우리가 존경해야 할 이 시대의 훌륭한 어머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어제 전주에서는 제2회 영화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불참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멋진 2월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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