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빨리 진행되어
사진만 먼저 올립니다.
지금은
저만의 아침 시간입니다.
11시쯤
글을 올리겠습니다.
- 오전 8시 -
거제시가 '동백꽃'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4개의 지정시(指定詩) 중에서 제 블로그에 소개한 2편의 시가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양광모 시인의 ‘애기동백’ 시는 제 블로그에서 처음 소개하였는데, 선정되는 기쁨을 얻었습니다. 거듭 축하합니다.
블로그가 지자체의 마음을 움직이고,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큰 행복입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소중하고 보람이 있는 .일입니다.
박관서 시인이 며칠 전, 또 한 편의 시를 보내왔습니다. 블로그 <새의 공간>에서 느낌을 얻었다고 합니다.
새의 시간
박관서
겨울날 빈 하늘을 갈라 마른 갈비뼈처럼 앙상한 감나무 가지에 앉아있는 물까치 한 마리가 수묵화로 번져올 때가 있다
맑은 물에 검은 먹을 풀어서 마음을 담는 아침에 다시 골목길에 갇혀 서서 숨을 멈춘 아이들을 생각한다 풀려나려고 날아가려고
검붉은 동공 깊숙이 좁혀서 졸아들수록 넓어지는 하늘만을 바라보았으리라 목숨으로 목숨을 지키자고 우리들 약속한 것 아니었나
슬픔으로 슬픔을 막아보자고 당신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면 구구구구 때까때까 한 끼니 식사로 연명하는 아침이 그림으로 새겨져 남는다
움켜쥔 끌로 파고파서 깎아내어 찍어낸 너희들의 나라는 서로 불러 쪼아먹는 조선감 한 알만도 못하여 온통 무채색으로 남는가.
시가 많이 읽혀
우리들의 정서가 맑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 낭송이 활성화되어
우리들의 언어도 순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아름다운 것을
함께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자연은
위대한 예술입니다.
화팅입니다!
- 오전 10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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