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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으로 말한다

신단수(神壇樹) 2023 - 작품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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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단군신화>에 의하면 환웅은 아버지 환인의 허락을 받아 천부인 3개를 받아 풍백·우사·운사를 거느리고 태백산 정상의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이를 신시(神市>라 했다.

 

신화에 등장하는 나무는 원시사회 이래의 수목(樹木) 숭배신앙과 연결된다. 나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한다.

 

삼한 시대의 소도(蘇塗)는 단군신화의 신단수에 나타난 수목 신앙이 변형된 개념으로 천신(天神)이 내려오는 계단이나 그 사는 곳, 또는 신성한 지역을 뜻한다.

 

한민족의 창세신화가 기록된 <부도지(符都誌)>의 마고성(麻姑城) 이야기에 의하면 인류는 영적인 삶을 살다가 포도를 따 먹은 후 육체적인 감각으로 살면서 현재의 물질문명을 만들었다고 한다.

 

부도지에 따르면 단군은 인류가 마고성을 쌓은 후 하늘나라에 부합하는 부도(符都)를 처음으로 건설하였다. 단군은 그 후 아들 부루에게 명하여 강화도 마니산(摩尼山)에 천제단(天祭壇)을 쌓았다고 한다.

 

인향회(人香會)에 의하면 강화도 마니산 천제단의 정방향은 한민족 시원(始原)파미르고원(마고성)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내일(18) 인향회 회원들이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니산 천제단에서 천제를 지낸다고 한다.

 

단군과 부루가 보았던 신단수의 모습은 어떤 광경이었을까? 단군과 부루는 분명 신단수와 함께 태양을 보았을 것이다. 모든 생명의 근원인 태양!

 

태양인가, 부화하는 새의 알인가?

나뭇가지인가, 실핏줄인가? 

 

나는 여기서 백거이(白居易) 선생을 다시 부르지 않을 수 없다. ‘휴대폰 사진 전시회’ <화비화(畵非畵)>에 오늘의 작품 일비일(日非日)’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일비일(日非日)

 

日非日(일비일)

霧非霧(무비무)

天明來(천명래)

夕陽去(석양)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태양이려니 태양이 아니고

안개려니 안개가 아니로다.

 

하늘 밝아 찾아와

석양에 떠나가네.

 

찾아올 땐 봄날 꿈처럼 잠깐이더니

떠나갈 땐 아침 구름처럼 흔적이 없네그려.

 

후기: 요즘은 초미세먼지와 안개, 구름의 영향으로 일출 시각이 늦고 잠시 뿐입니다.

         일몰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 사라지기 전의 예쁜  태양을 당산나무 가지 속에 가뒀습니다.

         도둑 맞은 백거이의 시(詩)는 계속 손질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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