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목포가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신했다. 어제부터 시작하여 16일까지 진행되는 ‘2022 목포항구축제’가 3년 만에 그 포문을 열었다. 목포항과 삼학도 일원에서 공연과 퍼레이드, 파티 등의 흥겨운 프로그램이 3일 동안 진행된다.
목포시는,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해양문화를 널리 알리는 목포항구축제를 올해는 ‘청년과 함께하는 가을 파시 항구’라는 주제로 진행한다고 한다. 파시(波市)란 고기잡이 철에 항구에서 일정 기간 형성되는 어시장으로 목포항구축제의 핵심 콘텐츠다.
항구도시로서의 목포와 파시를 부각하기 위해 수산물과 함께하는 ‘파시장터’를 비롯해 만선의 기원을 담은 ‘목포항 풍어제’, 풍어 길놀이 ‘오채퍼레이드’ 등이 삼학도와 목포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어제 목포항구축제를 다녀왔다. 고등학교 친구이자 (사) 음악연대 대표인 승희, 경찰 공무원을 퇴직하고 영암에서 귀농생활을 하는 영진 부부와 함께 친구 원용이가 연주하는 섹스폰 연주를 감상하였다.
예능적 끼가 많은 친구 원용이는 요즘 연극배우로 데뷔하여 대전을 충심으로 연극을 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 초청되어 노래와 섹스폰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친구의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바로 옆에 임시로 개설된 숯불 생선구이 행사장으로 갔다. 생선을 사서 손님이 춧숫불에 직접 구어먹는다. 시원한 밤바다와 유달산 야경을 바라보며 먹는 즉석 조기구이와 새우구이의 맛은 가히 일품이다.
생선구이에 여념이 없는 사이, 화려한 불꽃 쇼가 시작되었다. 불과 3~4만 원에 생맥주와 새우구이, 조기구이, 컵라면 그리고 밤바다와 유달산의 야경을 친구들과 함께한 아름다운 밤이었다.
목포에 오면 실망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실내에서 연기를 뒤집어쓰고 돼지고기 구어 먹는 것보다 바닷가에서 즉석 생선구이로 낭만을 찾는 게 훨씬 좋다.
오늘 15일에는 서남권 청소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드림하이 청소년콘서트와 디스코 파티, 나이트쇼, EDM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고 한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파시 풍물 길놀이, 파시 경매, 풍류 한마당 등이 진행되고 가수 박혜경과 코요테, 알리 등이 출연하는 바다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오늘 새벽 목포 일출이 참 좋았습니다. 어제 삼학도에서 진행된 축제 첫날의 모습을 올립니다! 목포 삼학도로 오세요!
후기: 인파가 많아 주차 공간이 없어 아내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일찍 다시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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