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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의 현장

고분도 예술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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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들녘
신촌리 고분

 

 

 

 

 

 

핑크뮬리와 신촌리 고분

 

 

 

 

참 신기한 일이다. 갑자기 블로그 방문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어제 하루 2개의 블로그를 올렸는데 무려 2,644명이 방문하였다. 전례 없는 신기록이다. 그 덕에 예상하지도 못한 23만 명을 며칠 앞당기게 되었다. 저녁 11시 59분까지 누적방문자가 23만 349명이다.

특별한 이슈나 독특한 사진이 없는 한 블로그 방문자 수는 하루하루 조금씩 늘어난다. 연극 관객이나 소설 독자도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다. 반계공(潘溪公) 할아버지가 공덕을 베푸신 것을 아닐까. 나로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기록이 나왔다.

반계공 할아버지는 금호공(錦湖公) 사침(羅士沈 1525~1596) 할아버지의 넷째 아들이다. 반남고분군의 일부 지역인 신촌리의 성내마을에는 반계공 할아버지의 호를 따 만든 반계정(潘溪亭)이라는 유서 깊은 정자가 있다. 효를 몸소 실천했던 반계 덕현(羅德顯 1565~1625) 할아버지가 정유재란을 피해 처가인 이곳에 정착하여 처사적 삶을 살다가 지은 정자다.

그뿐인가. 반남면의 대안리 고분군이 있는 곳에 나주 시내에 있는 것과 동일한 나주나씨 삼강문이 있다. 효자 아버지와 효자 아들을 두고 열녀 하동정씨의 남편인 반계공과 직접 관련이 있다. 반계공은 무안공과 함께 일로 갈룡산에 잠들어계신다. 며칠 전의 추향제는 반계공의 아버지와 그 형제들의 제사였다.

주일에 한 번은 주룡나루와 갈룡산을 찾는다. 그런 직계 후손이 반남을 찾았으니 어찌 반가워하지 않으셨겠는가. 갑자기 늘어난 블로그 방문자 수를 반계공 할아버지의 은덕으로 돌리는 데는 결코  무리가 아니다.

오늘 사진은 반계공 할아버지의 정취가 서려 있는 반남면의 신촌리와 덕산리 고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꽃과 어우러진 두 지역의 가을 풍광은 두 컷만 올리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고분도 예술이 된다. 나주시의 지원과 주민들의 협조로 농지에 아름다운 꽃을 파종하여 가꾼 결과다. 다른 지자체의 인위적 꽃축제와의 차별성이 예술의 영역으로 조경, 승화된 것이다.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덕산리 고분

 

 

 

 

 

 

 

 

 

 

 

 

 

 

이 아름다운 고분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확실하다. 생자들이여! 가끔은 죽음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가는 길. 죽음을 통해 생을 성찰하고 내일을 준비하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뜻깊은 휴일 되세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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