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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 지고

란타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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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향초등학교 졸업생 중에는 나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동창만해도 졸업생의 10%는 나씨입니다. 삼향읍, 특히 유교리에는 나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던 마을이 세 곳이나 됩니다.

 

삼향초등학교 아래에 동창 상필이의 동생 상윤이의 농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논이었는데,  상윤이가 이 논을 유산으로 받아 땅을 돋은 뒤 예쁜 농장으로 만들었습니다.여기에 예쁜 꽃들과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오늘 올린 사진은  상윤이의 농장에 피어있는 란타나 꽃입니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상필이와 상윤이를 더 소개하겠습니다. 상필이는 읍(邑)이 되기 전 삼향면장을 역임했고 무안군 과장으로 정년 퇴직을 했으며 지금은 고향 원동마을에서 양봉을 하고 있습니다. 

 

상필이 동생 상윤이는 2년 후배입니다. 집은 목포에 있지만 이 농장에 창고를 짓고 전원생활을 즐긴다고 합니다. 원예에 관심이 많아 온갖 꽃나무와 과실나무를 가꾸고 있습니다.  농장이 아니라 화원에 더 가까울 정도입니다. 

 

우리 6촌 중에는 또 다른 상필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1년 후배인데 광주에 살고 있습니다. 상필이의 둘째형 이름이  상윤입니다. 그러니까 동창 상필이네는 상필이가 형이고, 6촌 동생 상필이네는 상윤이형이 상필이의 친형입니다.

 

더 재미있는 일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3년 후배 중에 저와 같은 상만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중학교까지 후배입니다. 상만이네 딸이 결혼식을 했었는데  저에게 엄청나게 축하 전화가 왔습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후배 상만이가 제 펜인 군대 고참들로부터 엄청 귀여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 올린 란타나 꽃은 삼향 초등학교 50회 졸업생 상윤이동생 농장에서 촬영했습니다. 41회 졸업생 상윤이형이 아닙니다. 서양 사람도 같은 이름이 많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필이와 상윤이의 부친은  지금 생존해 계십니다. 삼향초등학교 20회로  나이 순으로는 두 번째 서열입니다.이 자리를 빌어 아재(아저씨)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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