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9월 16일) 남녘의 일출이 참으로 예술이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어제 아침 블로그에서 예견했듯이 목포 바다의 석양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어제 광주의 이야기를 조금 언급했습니다. 조금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또 아직은 더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돌려서 이야기했습니다.
15일 광주에 갔던 사연이 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제가 시골 촌로로 사진 찍으면서 블로그만 올리면서 살겠습니까!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달려가야겠지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국회의원과 사회단체,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로 구성된 한, 미준비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기념일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와 최석호(미 공화당 소속) 의원실의 공조로 만들어진 ‘HR120’ 결의안은 지난해 5월 18일 발의됐고, 지난 8월 8일 참석 의원 68명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67명으로 보도된 한국언론 기사는 오류임.)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결의안 제정 준비위원회가 광주를 방문하는데 저에게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광주에 갔던 것입니다.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되었듯이 현지 대표단은 액자로 제작된 기념일 제정결의안을 기증하고 기증 협약식을 체결하였습니다.
우선 ‘HR120’을 소개하겠습니다. 준비위원회로부터 받은 번역문을 오늘 블로그에 올립니다. 매우 중요한 사항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기념일 제정이 5.18 민주화운동의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HR120
민주주의는 캘리포니아 및 미국 국민이 지지하고 수호하는 정부 형태이다.
민주주의는 이 땅의 자유를 사랑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상적으로 향유하는 체제이기도 하다.
민주주의는 국가에게 외부로부터 거저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투쟁과 희생의 과정을 통해 얻어진다.
대한민국은 고뇌의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위상을 달성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600,000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고, 전 미주 지역에는 200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살고 있다.
1904년에서 1907년 사이에 약 1,000명의 미주 한인들이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와 카운티를 통해 미국 본토에 들어왔고,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 정치 조직이 설립되고 한국어 출판물이 간행되었다.
샌프란시스코시와 카운티가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지가 되었고, 더 많은 고용 기회가 열리면서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남부로 점진적인 이주가 일어났으며, 새롭게 급성장하는 한인 커뮤니티가 L.A 및 그 주변 지역에 번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LA시는 250,000명 이상의 한인이 거주하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미주 한인의 거주지이다.
또한, 미주 한인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민족이며,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인 인구수가 거주하는 카운티이다.
대한민국은 1945년 이래 공산주의, 독재, 군사 쿠데타, 그리고 권위주의와 같은 여러 형태의 위협을 견뎌 왔다.
대한민국 국민은 1960년 여당의 비리에 맞선 4·19학생 항쟁과 1980년 광주시민들이 군사적 잔혹함에 맞서는 5·18민주화운동으로 민주화를 위한 가장 주목할 만한 역사적 희생을 두 번이나 겪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은 열정과 신념 그리고 용기로 함께 뭉쳐 목숨을 걸고 민주화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자 불의한 지도자들의 가혹한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투쟁하였다. 이때 무고한 사람들이 박해 당했고 166명이 살해당했으며, 376명이 부상 후 사망했으며, 3,13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54명이 실종되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광주시민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은 촛불혁명의 뿌리가 된 6월 민주화운동을 촉발한 민주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 민주화운동의 증거와 기록 그리고 그 귀중한 문화유산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되었다.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민주화의 메카로 만들었고,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한국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당시 학생이었던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시의 시민들이 참여한 사회 운동이기도 하다.
5.18 민주화운동은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
그러므로,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는 결의하여 2022년 5월 18일과 그 이후 매년 5.18 캘리포니아 민주화운동의 기념일로 선언한다.
@ 광주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멋진 토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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