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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새들의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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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로 보이시나요?
하조도 등대

 

해무에 쌓인 섬들

 

 

 

석양

 

 

진도 갈매기

2주만에 새들의 섬, 조도에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늘에 별들이 많습니다. 북두칠성도 보입니다.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진도의 예술인들과 함께 우리의 몸짓과 소리를 공유했습니다. 몽고군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의 신음과 민초들의 함성도 들었습니다.

운무에 덮힌 울돌목의 침묵을 빈 가슴에 가득 채워 봅니다. 쓰려오는 내장을 홍주로 달래며 비에 젖은 육신을 새들의 섬에 잠시 맡겼습니다.

잠시, 잠시.

가벼운 입들이 무거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곰팡이 냄새 나는 어제는 바다에 넘겨두고 오늘과 내일만 배에 싣고 바다를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저 멀리 높이 나는 저 갈매기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더 멀리, 더 높게 날기 위해서!

여러분의 내일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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